새소년,긴 꿈 by 가녀린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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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테이지] 358. 새소년 - 긴 꿈


어느 아침 출근길, 전철에 서서 책을 읽다가 눈이 부셔서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지상으로 나온 전철이 한강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마침 그때 귀에 꽂은 이어폰으로 나오고 있던 노래가 이 곡.

햇빛이 찬란하게 부서지는 잔잔한 한강하류와, 내 시야 아래로 빠르게 지나가는 다리 난간들, 저 먼 곳으로 눈을 들어 보면 어딘지 모를 긴 굴뚝에서 피어나는 흰 수증기..

먼지가 새카맣게 낀 전철 창문 밖으로 지나가는 그 모습이 마치 일부러 화질 낮은 오래된 가정용 비디오카메라로 어설프게 흔들리며 촬영한 컨셉의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왜그렇게 그 순간 풍경도 노래도 내 눈과 귀에 콱 박히던지.

한강의 풍경이 지나자 이제는 서울 외곽 변두리의 비닐하우스가 잔뜩 늘어선 시골풍경. 눈이 온통 하얗게 덮은 마을 한가운데 새카만 옷을 입은 사람이 길을 걷고 있었다.

오늘의 출근길 전철 풍경은 나만의 뮤직비디오와 함께.


그나저나 새소년 음원만 듣다 영상을 처음봤는데, 보컬이 여성분이셨구나.. 갑자기 밴드 덕질을 다시 시작하고싶어졌다. 새소년 공연을 찾아봐야겠다..

즐거운 대화, 피곤한 대화. by 가녀린 아이스크림

요즘 독서모임에 다시 나가고 있어요.

원래 몇번 참석했던 모임이 있었는데, 참석한지 얼마 안되어 모임장님 사정으로 모임이 없어졌었거든요 ㅠㅠ

그 이후 몇달간 다른 독서모임을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딱히 그 모임만큼 마음에 드는곳이 없고...

같은 지역에 있는 독서모임에도 참석해보았지만 거긴 너무 안쪽 동네라 평일에 서울에서 퇴근하는 제가 저녁에 거기까지 가기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만뒀어요.

그러다가 마침 최근에, 그 모임장 분이 다시 모임을 열으셨길래 냉큼 가입했어요.

제가 그 모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독서모임들이 회원수도 상당히 많은데다 매번 모일때마다 적으면 10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도 모이는 경우가 많은것같은데... 

저는 그런 분위기가 싫었어요. 아니 열명 열다섯명씩 모여서 한마디씩만 해도 시간이 얼만데.. 그 많은 인원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다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사람이 많으면 내 이야기 할때 너무 발표하는 느낌이 들것같아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게다가 테이블 반대쪽 끝에 앉은 사람 말은 잘 들리지도 않을것같고.. 집중이 안될것같아서..

지금 다니는 이 모임은, 전에 회원수가 많을때도 꼭 다섯명 여섯명씩만 모집해서 진행하셨었고

정말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책 읽는 사람들끼리 앉아서 단란하게 수다떠는 느낌이 좋아서..


이번에는 모임 만들자마자 가입했더니 인원이 얼마 안되어서 정말로 단란한 분위기로 모이고 있는데다가, 책 읽는 분들이라 그런지 말씀도 정말 재미있게 잘 하시고 다른사람 이야기도 참 잘 들어주시고.. 모임 참석하는게 정말 즐거워요.

제가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하고, 내가 봤던 것들, 내가 아는 것들을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또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경청해주는게 느껴지고, 다른사람들 이야기를 듣는것도 정말 재미있고 그렇다보니까 뭔가 얻어가는듯한 뿌듯한 마음으로 집에 가게 되더라구요.



이 이야기를 왜 꺼내게 되었냐면...

어제 그렇게 뿌듯한 마음으로 모임에 다녀왔는데 오늘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기분이 조금 상했어요

직장에, 제가 정말 애증하는(???) 직원이 한명 있는데..

분명 평소에는 참 잘하고 남 생각할줄도 알고 일도 잘하고 그런 좋은 사람인데 뭔가 불만이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에 대해서 너무 심하게 투덜거려서... 그럴땐 너무너무 싫은 사람이거든요.

다들 알지만 참고 있는건데. 그래요. 문제점을 계속 이야기해서 환경이 개선된다면, 어쨌든 그런 의미로 불편한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이 필요한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정도가 좀 심하다고 할까.. 어쨌든 복잡한 기분인데, 그냥 좀 꼴보기 싫어요.

그냥 불만사항을 말하는데에서 그치지 않고, 늘상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손해보고 사는 사람인것처럼 말하는 버릇도 있거든요.

뭔가 힘든 일이 있었을때, 꼭 자기가 할때만 그렇다는둥, 
남이 힘들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있으면 공감하는듯 하다가 결국 자기 힘들었던 이야기로 어느새 주도권을 빼앗겨버리고.

아 그래. 또 한가지 안좋은 버릇은, 남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자꾸 말허리를 자른다는거예요.

분명 자기 스스로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니 정말로 그냥 막 말하는 중간에 치고들어오는 정도로 심하진 않지만

약간 말 사이에 호흡이 있잖아요. 분명 문장은 완결되었지만 맥락상 아직 이야기가 다 남은 경우. 음.. 적절한 예시를 못찾겠는데

하여튼 그래요. 막 사람이 말을 하고 있으면, 아직 이야기를 절반밖에 못했는데 중간에 꼭 끼어들어서는 또 자기 이야기를 해야되는 사람이고. 절대 안지는 성격이라서 기를 쓰고 그 말허리를 자르고 또 내 얘기를 하려 들면 결국 끝까지 자기 이야기는 계속 해야하는 사람.... 

뭐 여러가지가 있는데, 고집이 센건지... 나쁜사람이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어떨때는 지긋지긋해요.

그래도 그런 문제만 아니면 평소에는 공감도 잘되고 참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잘 하고 이래저래 같이 잘 지내기 좋은 사람인데 분명. 거 참 그래요.

오늘도 아침부터 전날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말 반밖에 못하고 말허리를 잘려서, 정작 하고싶었던 말은 못하고 기분만 상했네요. 중요한 일은 아니었지만... 

아 제발 선생님 아 어르신 정말 제발요 by 가녀린 아이스크림

제발 연말에 병원 오지 마세요 제발...

11월 12월은 어느 병원을 가도 다 미어터져요

그래 뭐 아파서 오는분들은 어쩔수 없지 아프니까 와야죠

근데 건강검진 여태 뭐하다가 이제 오시는데요 왜 ㅠㅠ


주변에 누가 겨울에 건강검진 한다고 하면 꼭 우리 병원 오는게 아니어도 지랄을 하면서 화를 내게 되는데...

꽃피는 봄에 따뜻한 바람 간질간질 살랑살랑 불때 검진하면 얼마나 좋게요 네?

지금 이번에 겨울에 검진하면 다음에도 겨울에 검진시기 맞출거 아니야. 

어 자 어? 지금 2017년 12월, 그러면, 어? 2019년이 됐다고 해봐. 그러면 2019년 3월 막 이럴때 응? 아 뭐 검사한지 1년밖에 안됐는데 올해 가기 전에만 하면 되지 이러고 또 또 이 악마같은 겨울에 올거잖아요. 그렇잖아 어?

진짜 미쳐버리겠다. 우리는 지금 검사실 풀가동하면서 직원들이 미친 밥도 못먹어가면서 죽어라고 얼굴이 흙빛이 되어서 예약을 120퍼센트로 잡아가며 죽을 똥을 싸고 나는 아파도 병원도 못가고 이러고 일해봤자 욕이나 먹지

예약 120퍼센트로 잡지 말라고? 그러면 아 뭔 병원이 예약을 안받아줘 난 꼭 올해 안에 할건데 이러고 해주는 병원 찾아가겠지 그러면 우리 원장님은 내 월급을 안올려주고 이렇게 똥을 싸면서 일한다고 딱히 올려주는건 아니지만

맨날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 소리는 이럴거면 예약을 왜하냐 도대체 두시간전부터 와가지고 기다리는데 노인네가 당뇨도 있는데 이렇게 하루종일 쫄쫄 굶겨서 되겠냐 도대체 뭐가 문제냐 이러면

나는, "아유 죄송해요~ 지금 연말이라.. 검진이 많이 몰려가지구요~ 죄송합니다 ㅠㅠ" 이렇게 사죄하면

진짜 10명중에 0.5명정도는 "그래, 우리가 잘못했네. 내가 잘못했다. 나도 그사람중에 한명이잖아. 지금 온게 잘못이네." 요람서 이해해주시는 진짜 천사같은분이 계신가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연말인데 그게 뭐? 예약을 요따구로 잡질 말아야지' 하는 눈으로 쳐다보시는데 긍게 그 예약은 제가 잡은것이 아니고 그 거지같은 예약시간 간격도 제가 만들어놓은 시스템이 아닌디요 지금 점심밥 대신 욕먹어가며 여기 앉아있는 제가 죄인입니까...

빨리 해주고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은 방문하신 고객님 당신보다 제가 더 더더 백만배는 더 크다고 보는데요 ㅠㅠ

제발좀.. 쫄쫄 굶고 밤새 싸고 오셔서 지치고 예민한건 저도 이해하지만 서로 어쩔수없는 마당에 어지간하면 이 시즌을 피해서 오시거나... 아니면 최소한 이 대기시간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좀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말해 뭐해... 

게으른 휴일 by 가녀린 아이스크림

지난 금,토요일은 유독 힘들었어요...
일이 그렇게 많은것도 아니었지만 왜이리 이벤트가 빵빵 터지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바쁘기만하고 어쩔줄몰라 사고회로가 정지하는 느낌?

휴...

사실 스스로 일을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는 혼자 앉아서 사실 그게 아닐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어요. 이런 돌발 상황이 벌어졌을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원스럽게 해결책을 만들어서 커버해줘야 하는데.. 좋은 상급자의 재목이 아닌가봐요.

그냥 늘 있는 일은 잘하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겼을때는 손을 놔버린다고 일 못하는 막내 흉보고 있을 처지가 아니었네요. 반성합니다..


성탄 기분도 안나는 성탄 전야지만, 그저 쉴 수 있어서 좋은 날이지만,

그래도 모처럼 케이크라도 구워볼까 싶었는데

원래는 어제 퇴근길에 재료를 사다놨어야하지만 어제는 너무 지쳐서 그런생각 할 겨를도 없었고...

오늘 산책할겸 나갔다오지 뭐 했는데 막상 비가 오니 집밖은커녕 이불밖으로 기어나가기도 싫어서 밥도 안챙겨먹고 마냥 귀찮아요.

뒹굴면서 웹툰보고 게임하고 쩝쩝대며 율무 집어먹고 코코넛칩 집어먹고ㅋㅋ

일어나지 않고도 할수있는일이 왜이리 많은지!! 잠자리 옆에 읽던 책도 있어서

책읽다 질리면 전자책읽고 심심하면 게임하고 귀찮으면 웹툰보고 지루하면 넷플릭스켜고 지치면 외국어공부하고 3일밤낮을 누워있는것도 가능할것같은데

그런의미에서 일주일만 입원하고싶다 헤헤





맛있는 율무 사오기 위해서라도 이따 꼭 마트가야지ㅎ


소소한 일상 by 가녀린 아이스크림




1. 치맥먹자고 했던 연하남에게 까였어요ㅋㅋㅋㅋ

여러가지 한심한 일이 있었지만, 심약해서 연락을 끊지 못하고 있었는데

약속 당일 하루종일 잠수타고 연락이 없길래  홀가분하게 차단하고 친구들 불러서 즐겁게 같이 치맥 먹었습니다ㅎㅎ

안녕 Goodbye さようなら пока

다이어트중의 치맥ㅜㅜ 먹지 않는게 올바른 길이었겠지만, 이미 저녁을 먹으려고 점심을 간소화했던데다 심경도 복잡해서 그냥 한번정도는 먹기로 했어요.

친구가 자기네 동네로 오래서 (아 잠깐만. 내가 불렀는데 왜 내가 가??)
딱히 대안도 없고, 맛있는곳 있냐 물었더니 자기네 동네 교x이 맛있다며....ㅋㅋㅋㅋㅋㅋ야이씨ㅋㅋㅋㅋㅋ x촌먹으러 내가 어???  교ㅊ은 야이..

불현듯 ㅎ치킨이 먹고싶어서 찾아보니 그동네에 있길래 거기가자!! 하고 나섰지만... 월요일이 치킨집들 쉬는날인가봐요ㅠㅠ 문닫았더라구요..

근방 치킨집을 검색하다 찾아낸 맛ㄷㄲ라는 곳에 갔어요.

하나는 마늘소스, 하나는 깐풍소스였는데...기가막히게 맛있어서 맥주의 존재도 잊고 울면서 먹었습니다ㅜㅜ 맥주 마시는거 진짜 잊어버렸어요 닭으로 접시에 묻은 양념 싹싹 닦아가며 먹느라고....

다음에 또가야겠다. 가격도 착했던것같아요. 한마리에 평균 1.3만 정도.



2. 홍합미역국을 끓였습니다..

오늘이 엄마 생신이라서, 어제 반차를 내고 일찍 퇴근해서 장봐다가 미역국 끓였어요.

한상차림을 하면 좋겠지만 제가 할줄아는게 이것뿐이라...ㅎㅎ 사실 미역국도 제가 알아서 한다기보다 엄마가 매년 주문하세요ㅠㅠ 미역국만큼은 끓여달라고..

엄마가 고기를 안드시는데다 국에 기름 뜨는것도 썩 안좋아하는편이라서 주로 조개를 넣고 끓이는데, 미리 볶을 필요 없이 끓이기만 하면 되어서 참 편해요.

언젠가는 백합조개를 넣었고..또 언젠가는 굴도 넣었고... 전복은 제가 잘 손질할 자신이 없어서 안넣어봤는데, 올해는 뭘 넣고 끓이나 하던 중에

며칠전에 엄마랑 티비를 보며 이야기 나누다가 우연한 기회에 홍합 미역국으로 결정ㅎㅎㅎ

홍합 손질하고 세척하고 할게 걱정되었었는데, 마트에 가니 깨끗하게 싹 씻어서 포장한 홍합을 팔더라구요..정말 좋은 세상이다.. 수염??도 다 떼어져있고 껍데기도 반짝반짝 윤이 나고ㅎㅎ

물에 대충 헹궈서 한솥단지 삶고, 껍질을 까면서 몇개 집어먹었는데 싱싱해서 정말 맛있더라구요ㅠㅠ

홍합 삶은 물에 그대로 불린미역 넣고 홍합살 넣고 끓이고 끝...

조개 몇개 넣는게 아니라 정말 홍합을 한솥단지 삶았더니, 거기서 나온 짠기 그대로 소금한톨 간장한방울 안넣고 마늘만 딱 한숟가락 집어넣고 그대로 끓였어요ㅋㅋㅋ 아니 이렇게 편할수가...

오히려 짭짤해서 물을 더 부었습니다. 홍합 너 좋은녀석이구나...

오늘은 엄마 친구분들이랑 풀코스로 놀기로 하셨대요. 케이크도 친구분들이 사주기로 하셨다고. ㅎㅎ 신나게 놀고 오신대서 뭐 더 해드릴게 없네요.

내년엔 울엄마가 좋아하는 잡채에도 도전해봐야지.



2-1.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볶은율무가 있길래 한봉지 사왔어요. 저 율무 진짜 좋아하거든요. 율무밥 맛있어요.

약간.. 뻥튀기? 그런것처럼 바삭바삭 오독오독해진 율무인데, 헣 너무 고소하고 맛있는거죠 이거ㅠㅠ 엄마랑 둘이 앉아서 무아지경으로 퍼먹었어요ㅋㅋㅋㅋ

약간 씨리얼같은 느낌도 나서 요거트에 넣거나 우유에 말아먹어도 진짜 맛있을것같아요!

달거나 짜지도 않고... 너무 좋은 영양간식이다ㅠㅠ

나중에 마트 다시 가서 여러봉지 더 사오려구요ㅎㅎ



3. 아니 어제 핸드폰으로 메세지 보다가 나도모르게 잠이 들었는데, 출근하면서 간밤에 와있는것들 확인하다보니까....에? 나와의 대화 창에 뭘 써놨지?



뭘 한건지 모르겠는데 누가 대화방에서 했던 말을 복사해서 잔뜩 붙였나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전달을 누른건지 붙여넣기를 누른건지 뭐여이게ㅠㅠ

그래도 나 자신에게 보낸거라 얼마나 다행인가 싶네요....어헣ㅠㅠ

그래 알았어 안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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