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동안 한것. by 가녀린 아이스크림

모처럼 명절에 할머니댁에 안갔다 만세!!!

서운해하실 할머니께는 약간 죄송하지만 정말 솔직한 기분으로 거기 가는게 그닥 달갑지가 않아서...

여기서 자세한 사정을 말할수는 없지만 난 정말 마음이 불편하고, 그냥 뭐 그래요.

어쨌든 덕분에 엄마랑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집에서 실컷 뒹굴뒹굴했는데

예전같으면 나도 남들처럼 휴일에 신나게 놀수있다!! 하고는 모임도 나가고 싸돌아다니고 했을텐데... 요즘 취미생활도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그런지 딱히 나가고싶은 생각도 별로 안들어서 이참에 마음껏 쉬었어요.

집구석에만 있으니 답답하긴 했어요 ㅠㅠ 하루쯤은 동네 산책이라도 할걸. (염색한걸 구실로 이틀동안 머리 안감아서 못나간건 비밀)

집에서 푹 자고 실컷 빈둥대고 잘 쉬니까 집안일도 할만하더라구요. 기운없는 엄마를 많이 도와줘야 하는데.. 평소에는 맨날 피곤에 찌들어서 집에 오면 그렇게 뭘 하기가 싫고 저녁먹은 설거지도 맨날 안하고 그냥 담궈놓고 모른척하고 그랬는데. 저녁에 집에 와서 엉덩이 붙이고 앉아 게으름 좀 피우려 하면 뭘 도와달라고 시키는것도 그렇게 짜증나고 그랬는데.

그래서 그동안 해먹고 싶었던 참치전도 부쳐먹고.. 쫄면도 해먹고... 밥차리고 설거지도 열심히 하고 빨래도 널고 청소도 하고.. (그와중에도 청소만큼은 진짜 제일 하기 싫었음 ㅠㅠ)

아주 알찬 집순이의 명절을 보냈습니다 히히

남는시간에는....


요즘 다시 몰두하고 있는 프렌즈 사천성 ㅋㅋㅋㅋㅋ

한창 열심히 하다 삭제했었는데, 최근에 왜그런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다시 깔았더니 아주 시간가는줄을 모르고... 하트가 부족해요 하트가!!!! ㅠ_ㅠ



게임이 지겨워서 책도 읽었어요. 집에 사다놓고 안읽은 책이 잔뜩인데.. 이렇게 한가할때 책이나 읽어야지 하고는 집에서 책 쇼핑을 했습니다. 너무 행복해요. 우리집 책장에서 책쇼핑 ㅎㅎ 

원래 난 90% 이상 소설만 읽는 사람이었는데.. 최근 사다나른 책을 보니 왜 절반이 에세이, 잡학서적... 몇번을 읽다가 내려놓은 인도신화는 잠시 외면하고 좀 즐거운 기분으로 완독할만한 소설을 찾아봤어요. 사실 제3인류를 먼저 읽어야하는데 앞내용이 가물가물한터라 처음부터 다시 쭉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니 그럼 연휴 내내 잠도 안자고 읽어야되잖아 그건 곤란해 ㅠㅠ

그래서 선택한 책은 바로!!


마션, 너로 정했다!

아주아주 재미있었어요. 영화는 못봤지만, 영화가 성공한 이유가 있네요 과연. 

난 이 이야기 주인공이 감자인줄 알았는데..... 그렇게 일찍 중도하차(?) 하다니. ㅠㅠ

저녁에 읽기 시작해서 절반쯤 읽고는 머리맡에 펴둔채 잠들었다가, 아침에 깨자마자 이불속에서 다시 읽기 시작해서 결국 하루만에 완독했어요. 술술 잘 읽히는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과학적인 디테일을 너무 잘 살려서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엇지만, 전체적으로 내용 전개가 아주 흥미진진하고, 1인칭 시점이지만 답답하지 않고, 주인공 캐릭터가 굉장히 재기발랄해서 즐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우울하고 너무 현실감 가득하게 절망적인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예를 들자면 '더 로드'가 그렇고, '눈 먼 자들의 도시'가 그렇고, 각종 재난영화들이 그렇습니다.

'마션'은 그 상황만 놓고 봤을때는 정말 더없이 막막하고 절망적인 일들의 연속이지만, 주인공의 명랑한 성격과 재치있는 멘트들이 전체적으로 상황을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도록 만들어주고 있어서 좋았어요.


말이 잠깐 나온 김에 인도 신화 이야기를 하자면...

원래 신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예요. 다만 어릴때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책 보듯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쉽게 읽히는 신화 서적이 흔하지 않아서 그렇지.. 어쨌든 인도 신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큰 이유는 라이프 오브 파이인데요.. 

파이이야기 소설책을 몇년만에 한번 더 읽어보다가, 그 왜 배경이 인도잖아요. 주인공도 힌두교도고...그래서 인도 신에 대해서 많지는 않지만 몇번 언급이 되었는데.. 아마 결정적인건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 집에 걸린 무슨 신 그림 이야기 때문이었던것같아요. 인도 신에 대해서 아는바가 전혀 없으니까 갑자기 궁금한 마음이 들어서 문득 찾아봤더랬죠.... 인도 신화 책을 ㅋㅋㅋ

시바신이니, 브라만이니, 인드라 신이니, 비슈누신이니 여기저기서 언뜻 스쳐지나가며 들어본 이름들인데 당최 어떻게 생긴 양반들인지 뭐하는 신들인지 알수가 없어서... 그런 궁금증에서..시작을 했으나...

인도 신화가 참 손대기 쉽지 않은 거였더라구요 ㅠㅠ

일단 첫번째로, 신들이 너~~~~~~~~~~~무 많아요!!!!!!!!!!!!!!!! 많아도 너무 많아.. 그래요... 이건 뭐, 그리스 신화나 북유럽 신화도 신은 많으니까 일단 넘어가봅시다. 그 중에서도 주요 신만 보면 되니까. 

근데, 그 와중에 똑같은 신인데도 이름이 너~~~~~~~~~~~~~~~~~~~~~~~~무 많아요!!!!!

아니 무슨 한 신을 부르는 이름이 이렇게 다양하고 또 그 와중에 이 신들이 뭘 자꾸 환생을 하고 난리인지 화신도 수없이 있고 야이..

그 다음으로..... 신화가 너무 정리가 안되어있네요 ㅋㅋㅋㅋㅋㅋ 나 이러다 베다 성전까지 파겠어.. 각종 설화나 성전에 전해지는 신의 탄생이나 세계의 창조 등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여러가지라서... 진짜 저자분이 고생고생해서(?) 나름 정리를 해주시긴 했는데 나 너무 시작부터 멘붕이었어....

그런 이유로, 몇장 읽고 덮어놓고, 몇장 읽고 덮어놓기를 몇달째네요 벌써.. 아 읽기 싫다.. 재미가 없는건 아니예요. 근데 이름도 어려운데다 그 이름이 그 이름 같고 이 이름도 저 이름도 알고보니 이 신이고 저 신이 이 신인가 이 환생이 그 신인가 계속 앞에 찾아봤다 뒤에 봤다 난리에 난리... 어쨌든 처음에 창조신화랑, 신들의 탄생에 대한 부분을 넘기고 이제 각 신들 개별적인 신화로 넘어오니 그나마 조금 읽기 편해지긴 했는데, 그러고나니까 그놈의 화신들이 절 괴롭히네요...ㅋㅋㅋㅋ

외국 소설 처음 읽을때도 그렇지만 참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 최고의 관문인 거시다....




곁가지로 시작한 인도 신화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버렸네..



모처럼 드라마도 찔끔 봤는데..


잊고있던 셜록 시즌4 ㅠㅠ 

저는 셜로키언은 아니라서 막 그렇게 열성적으로 보지는 않는데.... 그래도 보면 재밌으니까요 ㅋㅋㅋ 뭔가 깔끔하고 흥미롭다고 할까. 영상편집도 감각적이라서 즐겁구요.

근데 왠지 호로록 봐버리기엔 마음아파서.. 아니 이놈의 드라마는 한 시즌이 왜이리 짧아 ㅠㅠ

지금 2화까지 보고 다음장면이 너무너무너무너무 궁금해서 미치겠는데 3화까지 다 봐버리고 나면 속상할것같아서 못보고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즌 4가 끝이라는게 사실인가요? 아니죠? 아니겠죠?? ㅠㅠ



그리고 제가 애정하는 데어데블♥

원작을 본건 아닌데요.. 그냥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읭ㅋㅋㅋㅋㅋㅋㅋ

그 망했다는 장님닦이(?) 영화도 엉엉 울면서 재밌게 봤는데요... 원작 알못이라서 그럴수 있었던거겠죠..?

그냥 머시써... 그냥 머시써... 매력넘치잖아요 ㅠㅠ 근데 이게 드라마가 있는줄 모르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알았지 뭐예요.

내가 이거 보려고 넷플릭스를 깔았다요...

이것도 야금야금 보고 있어요. 진득하게 앉아서 여러개 보기엔 엄마가 자꾸 집안일로 소환해서(..) 또 한 화를 끊어보는건 싫어가지고 시간 충분할때 보느라 그런것도 있는데, 

원래 제가 TV 이외의 이동식 매체로 영상 보는것에 대해서 집중력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그렇게 열심히 안봐지더라구요.



그리고 백곰카페!!!!!!! 끼얏

오래된 애니죠...ㅋㅋ 이거야말로 아껴가며 야금야금 보고있는건데

캐릭터들이 너무나 매력있어요 다들 ㅠㅠ 게다가 왜이렇게 사실적이면서도 귀엽게 그리는거야....

그리고 일본어가 일상언어인데다 알아듣기 참 편해서 좋아요. 그렇다고 자막없이 보는건 아니지만.... 자막 없어도 알아듣는다는건 아니구요.... 그냥.. 공부하기 좋네요..하하..




아주 알찬 명절을 보냈습니다.. 아니 보내고 있어요...

그냥 잠깐 하루 회사에 외출나온것 뿐이죠.. 그런거야.. 인터넷 하러 왔어요...하하..... 집에 가고싶다 ㅠㅠ

1주년 기념 데이트♥ -1부 by 가녀린 아이스크림

내 늑돌이, 귀요미 어흥이 반달가슴곰이랑 꽁냥꽁냥한게 벌써 1년이나 되었어요!!

사실은 아직 며칠 남았고... 365일이 아니라 356일 기념이 되어버렸네요ㅋㅋㅋ

남자친구가 이미 지난주부터 1주년에는 자기가 알아서 할거니까 가만히 있으라고ㅋㅋㅋ 어디갈거냐고 물어봐도 좋~~은데 갈거라고 따라오라고만 하더라구요ㅋㅋ

만나기로한날 집앞으로 데리러 와서 무작정 차에 태워서는 네비도 안보여주고 어디가는지 가르쳐주지도 않고 한참을 멀리 멀리 달려서....보이는....제부도로 가는 이정표!!!ㅋㅋㅋ

제부도에 가서 사륜오토바이 타고 놀거래요. 근데 이 바부탱이, 제부도가 어떤섬인지도 모르고..... 제부도 들어가는 바닷길 앞에 도착했는데...다리가 물에 잠겨서 출입통제....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 통행 가능해지는 시간은 밤 아홉시래ㅋㅋㅋㅋㅋㄱㄲㄱ 바보멍청이ㅋㅋㅋㅋ



원래 그런거 별로 개의치 않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내심 굉장히 속상했나봐요. 자기가 생각한 일정이 틀어져버린다고... 표정이나 말투에 좀 당황하고 시무룩한게 마구마구 뿜뿜 하더라구요ㅠㅠ

괜찮아 괜찮아 다음에 언제 또 오면되지~ 토닥토닥 해주고는 차를 돌려서 무작정 근처 한적한 길을 따라 달렸어요ㅎㅎ

슬슬 좋은곳(?)으로 향하던 중에, 바닷가에 차랑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곳이 있어서 궁금한 마음에 우리도 차를 세우고 구경하러 기웃거려봤어요.

뭐하는곳인지, 왜들 이렇게 모인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유명한 낚시포인트인가봐요??? 고깃배 드나드는 작은 부두던데...

엄청 바글바글 다양한 사람들이 가족끼리 친구끼리 낚싯대 드리우고 계시더라구요ㅎㅎ



덕분에 바닷바람도 살짝 쐬고 한바퀴 산책하며 구경하고 왔어요. 여긴 뭐지? 대체 뭐지??? 하면서ㅋㅋㅋㅋ

그리고 조금 더 달려서 도착한 곳은 아무것도 없는....평택항? 여기 왜 차세워? 항구밖에 없는데 여기서 밥먹어....? 주말이라 아무도 없는데??



평택항 마린센터는 대체 뭐하는곳인가....
멍하게 쳐다보니 꼭대기에 번쩍이는 글자.
회전레스토랑......
헐ㅋㅋㅋㅋ




귀차나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아니 1주년 지난지가 언젠데 심지어 미리 기념해서 지금 한달이 다되어가는데 임시저장된채 포스팅을 이어갈 생각을 안해서 일단 작성한것만 올립니당ㅋㅋㅋㅋㅋ 정작 1주년 데이트 알맹이는 없는 1주년 포스팅이라니...

언젠가는 쓰겠지 뭐..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by 가녀린 아이스크림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실망했습니다.

사실 저는 원작에대해서도 딱히 팬이 아니긴 한데...


원작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죠.

언제던가, 서점에 갔다가 살인자 시리즈를 구매해 왔습니다. 아멜리 노통브의 살인자의 건강법, 그리고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책을 사왔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둘 다 얇은 책이라서 사와서 금방 읽었던것 같은데...

둘 다 상당히 난해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아멜리 노통브는 단편적으로라도 기억이 나는데, 김영하의 소설은.. 사실 읽었다는것조차 기억 못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지역의 독서 모임에 나갔다가 어떤분이 이 책을 들고오셨더라구요. 표지를 보니 낯이 익은데, 우리집에도 저 책이 있는것같아. 근데 내용 이야기를 들어도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걸 보니 안읽은 모양이다. 하고는 다시 읽다보니 읽은적이 있다는게 그제서야 생각났어요.. 그런데 왜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는지도 생각났어요.

알츠하이머 환자 1인칭 시점에서의 기억의 단편들을 기록하는 형식이라서, 내용이 정말 뒤죽박죽이고 기억도 엉망진창이고 읽다보면 내가 알츠하이머 환자인것같은 깝깝한 느낌.

그래도 소재라던가, 전개 방식이라던가 상당히 독특하고 인상적이긴 했으나, 다 읽고나니 뭔가 찜찜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라구요.

왜 그런지 생각해봤는데, 이 소설이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가 뭔지 희미하다는 느낌. 처음부터 끝까지, 나는 그저 혼란스럽기만 하다가 책을 덮게 되는데, 아무 감정도 남지 않는데요?

이 소설이 살인자 시점이 아니라 오랜 시간 포기하지 않았던 경찰의 시점에서 쓰여졌다면 약간은 진부해지겠지만 좀더 화가 나고 여러가지 감정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글의 화자가 감정이 없는 사람이고, 그래서 감정 없는 건조한 문체로 이야기하고 있고.. 게다가 지금은 딱히 살인을 저지르지도 않아. 답답하게 조여오는 미지의 적, 그리고 깜빡이며 어두워져가는 혼란한 기억.. 그만큼 혼란한 이야기의 마무리.

마지막에는, 분노가 생기지도 않고 그냥 혼란하고 허탈할 뿐이라서. 안타까워 해야하는건지, 화가 나야 하는건지, 슬퍼야 하는건지 도통모르겠어요. 마지막까지도 너무나 건조하고 덤덤하게 소멸해가니까...



다시 영화 이야기를 해볼게요.

어쨌든 저는 원작에 대해서 큰 감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영화로 이걸 어떻게 만들어낼지 궁금해져서 사실 좀 기대를 하고 보러 갔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것처럼 대실망쑈.

전개는 괜찮았어요. 괜찮은 각색과 접근법이었어요. 다만 원작처럼 기억이 오락가락해서 혼란한 느낌은 좀 덜했는데, 장면이 이랬다저랬다 하는것만으로도 아마 원작을 못보신 분들한테는 충분히 정신없었을것 같기도 하네요.

중반부 전개가 그냥저냥 평이하긴 했어도, '그래서 반전은? 그래서 반전은 언제? 언제 나오지? 지금인가??' 하면서 열심히 기다렸는데,

허........





개인에 따라 약한 스포가 될수 있어 접습니다.

기분이 안좋아요ㅠㅠ by 가녀린 아이스크림

남친이 기분이 안좋거든요ㅠㅠ 너무 속상해요.

실은 남친 회사가 요즘 상황이 별로 안좋아요... 그게 몇달쯤 이어지니 지금은 거의 업무 정지 상태인데.

그동안 저한테 가끔 조금씩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해줬지만 스트레스 받는걸 크게 내색 안하고 버티고 버티다가 이제 정말 한계인가봐요.

진즉에 그만두고 이직했으면 좋았을텐데... 딱히 지금 가고싶은 회사가 있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버텨준게 나중에 자신에게 플러스 요인이 되는 부분이 분명 있다는 생각에, 또 회사에 대한 애정보다는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으로 꿋꿋이 참아왔는데

일이 생각보다 오랫동안 정리가 안되고 있어요... 회사가 빨리 정상화 되거나, 그게 아니면 완전히 끝장이 나버리거나 하면 어떻게든 결론이 날텐데. 이도저도 아닌채로 답답한 시간만 계속 흐르고 있으니.

왜 힘들게 그러고 있냐고, 왜 계속 그러고 있냐고도 말하고 싶지만 제 일이 아니니까요. 가장 많이 생각한건 본인일테니까 잠자코 보고만 있는데.. 참 속상하고 내가 해줄것도 없고 뭐라 해줄 적당한 위로의 말도 모르겠고ㅠㅠ

그래도 저한테 티 안내려고 노력해왔는데, 며칠전부터 표정이 많이 안좋다가 어제부턴 말을 거의 안하고 있네요ㅠㅠ 기분이 안좋다니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그냥 기다려야 하는 시점인것 같지만, 불안하고..나도 덩달아 우울하고.. 주말에 만나지 말까 조심스레 물어봤는데 그건 아니래요.

뭔가 힘나게 해주고싶은데 좋은 생각이 안나요ㅠㅠ 멀리 있으니 찾아가 뭘 해줄수도 없고, 자꾸만 연락하는건 더 신경만 쓰이게 할것같고, 기분 좋아질만한 소소한 선물이라도 할까 싶은데 아무리 돌아봐도 뭐가 적당할지 모르겠고ㅠㅠ

이런 상황에 뭘 준들 위로가 될까도 싶고...

속상하네요ㅠㅠ 어쩌면 좋지. 어쩌면 좋을까ㅠㅠ 해줄 말도 해줄 것도 생각이 안나요ㅠㅠㅠㅠ 난 왜이렇게 이럴때 아무말도 못할까ㅠㅠ

분다버그 진저비어 by 가녀린 아이스크림

독특한 병 디자인과 진저 비어라는 강렬한 제품명, 뭔가 대단히 있어보이는 모습에 편의점 냉장고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빛내고 있길래 알수없는 힘에 강하게 이끌려서 구입해왔습니다.

진저에일을 진저비어라고도 하는지도 몰랐고(에일=맥주 멍청아 ㅠㅠ), 진저에일 원래 어떻게 만드는지도 몰랐고, 생강맛도 안나는데 왜 진저에일인지도(제대로 된 진저에일을 먹어본적이 없어서 그랬는가봅니다 ㅠㅠ) 몰랐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이분(?)을 처음 만난게 출근길이었는데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ㅋㅋㅋㅋ 이걸 들고 출근해도 괜찮은가!!!

아니 분명 주류 코너에 있지 않고 온갖 주스들 한복판에 있었으니까....
요리조리 뜯어봐도 알콜 몇퍼센트라는 표기가 없었으니까.....
그런데 왜 또 불안하게 크래프트 브류드 이건 또 무엇인가.....
왜 그림은 술통이 그려져 있는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점원에게도 가져가서, "이거 알콜음료 아닌거 맞죠?" 라고 물어봤어요 ㅋㅋㅋㅋㅋㅋ

NON-ALCOHOLIC BEVERAGE 라고 쓰여있으니 안심합니다.

회사에 당당하게 들고가니 다들 "뭐야, 맥주마셔?" 하고 동그란 눈을 하고 쳐다보면 한쪽 눈을 찡긋해줍니다.

하지만 상급자가 째려보는것 같을때는 논 알콜릭이라는 라벨을 보여주면 됩니다.

영양성분표.

처음에 690kcal인줄 알고 "맙소사, 열자마자 한통 다먹었다고..!!" 하고 식은땀이 흘렀지만

다시 보니 kJ이라서 생각보다 조금만 돼지가 되겠다고 안심했습니다 ㅋㅋㅋ

칼로리로 환산해보니 165kcal 정도네요.

제품에 대한 설명, 뚜껑 여는 방법, 그리고 원료. 영어주의 ㅠㅠ

생강 조각이 먹는데 입에 걸릴 정도로 크진 않고요, 있나...? 싶은 정도로, 부옇게 가루처럼 입자가 있긴 있어요. 살짝 가라앉아있는것도 보이고. 그래서 열기 전에 병을 한번 뒤집어주라고 앞 라벨에도 써있더라구요.

전체적인 액체 자체가 생강즙처럼 뿌옇습니다 ㅎㅎ

오!! 반가운 한글 라벨!!!!

한글 라벨이 있어준 덕분에 제품 이름을 분다버그라고 읽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와아

아 그리고 편의점에서 이거 맥주야...? 아니야...? 하고 고민할때도, 한글 라벨에 당당히 써있는 탄.산.음.료. 라는 글씨 덕에 힘을 낼 수 있었어요(??)

뚜껑은 한번 따면 끝까지 먹어야만 하는 것이 숙명적인 구조입니다.

고리를 들어올리고, 그 다음엔 어쩌라는건지 잠시 당황했지만, 그대로 위로 쑥 당겨 뽑으면 뽕! 하는 좋은 소리와 함께 쉽게 열립니다.

사실은 잘 맞춰서 끼워놓으면 뚜껑을 다시 닫은것만 같은 기분으로 먼지가 들어가는 정도는 막을수가 있었습니다.


컵에 따라봅니다. 딱 생강차 빛깔이네요. 사실 처음 떠올린건 다른 기분나쁜 액체였지만 말하지 않도록 합시다..

이거 상당히 맛있어요.

이 글 처음 시작할때 짐작하셨겠지만 진저에일을 많이 먹어보진 못해서 사실 비교 대상이 없긴 한데

생강 향은 어쨌든 느껴지긴 하는데 역시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예요. 전 원래 생강차도 강력하고 맵게 먹는걸 좋아해서 저한테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여태껏 먹어왔던게 생강 흔적조차 느껴지지 않는 음료였던거에 비하면 이정도면 훌륭한 생강의 자기주장이었습니다.

그 대신 생강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도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수준인것 같아요.

단맛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고 약간 꿀 넣은것같은 향기로운 단맛이 있어서 기분좋게 먹었어요. 입에 착착 감긴다!!

탄산도 그닥 강한 편은 아니고 적절합니다. 또 먹고 싶다요.....


음료도 맛있긴 했지만, 다 먹고 난 빈병이 오묘하게 마음에 들어서, 꽃도 없으면서 괜히 꽃을 꽂아놓고 싶어지는 기분이라 씻어서 말려놨어요. 이거 또 어디다 못쓰고 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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